▲ 6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소규모 농가에서 키우던 닭이 포대자루를 뚫고 머리를 내밀고 있다. 기장군은 4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를 비롯해 반경 3㎞ 이내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
파주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8형’으로 판명됐다.

반면 이 농장에서 포천과남양주로 판매된 토종닭은 추적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확산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 법원읍 농장의 AI 바이러스는 이번 사태 진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 종계 농장과 같은 것으로 확진됐다.

반면 이 농장에서 출하돼 전통시장인 남양주 마석장을 통해 구리지역의 한 과수원으로 팔려간 토종닭 10마리는 AI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포천 신읍장에서 팔린 토종닭 37마리도 음성으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일단 안도했다.

파주 양계농장 AI의 고병원성 여부는 검사 중이며 이르면 7일께 결과가 나온다.

이 농장은 지난달 23일 군산 종계농장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 3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파주지역 AI는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에 도 축산 방역당국은 지난 3∼4일 밤사이 군산 종계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이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과 오골계, 칠면조 등 1천600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을 통제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이 농장에서 기르던 토종닭 650여 마리가 지난달 23∼지난 3일 포천과 남양주 등 전통시장 2곳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AI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 축산 방역당국은 이들 전통시장 토종닭이 대부분 개인에게 판매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당 지역 이·통장 등을 통해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 축산 방역당국은 파주 AI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 안에 있는 동두천, 양주 포함 119개 농장 가금류 18만 2천마리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파주지역 전체 166개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 팔린 토종닭 소재가 잇따라 파악되고 다행히 AI 음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마지막 한 마리까지 추적해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만약을 대비해 모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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