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온다...무엇이 문제일까?



‘가슴 쓰림’, ‘속쓰림’, ‘신물’, ‘목의 이물감’ 등의 증상을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 증상들은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으로, 최근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느끼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식도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으나 조절 기능이 악화되면 발생한다.



▶ 어떤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을까?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술, 담배 등 매우 다양하지만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이 2014년 전국 14세부터 19세 사이의 남녀 중고등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29.1%가 최근 한 달 동안 심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20.7%, ‘성적에 대한 부담‘이 20.5%로 나타났다.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불안은 자율신경계를 불균형하게 만들어 위장의 운동을 저하시킨다. 이는 위장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역시 떨어뜨린다. 또한 바쁜 회사일, 학교나 학원 스케쥴에 쫓겨 끼니를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로 해결하거나 거르는 습관 역시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을 높게 만든다.



▶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될까?



역류성 식도염이 점점 심각해지면 위식도 접합부 점막에 궤양이나 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타는 듯한 가슴의 통증도 심해지는데, 이때 급성심근경색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을 쓰지 않고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양성자펌프억제제라는 것을 이용해 진행하며, 보통 4주 정도의 약물 복용으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약물치료 역시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이 잦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전후로 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 역류성 식도염 자가진단법은 무엇이 있을까?



명치 부위의 타는 듯한 느낌, 신물 넘어옴, 속쓰림, 목에 무언가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 심한 입냄새 등의 증상은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방치하면 악화될 뿐 자연적으로 호전되진 않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진행, 역류성 식도염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 커피, 탄산음료, 술, 흡연, 야식 등은 자제해야 하며, 식사를 천천히 하고 식후 2~3시간 동안 눕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도움말 : 조윤희 이춘택병원 내과 제 2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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