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산환수 특별법 필요...전국투어로 국민 공감 얻을 것
2년6개월 외롭게 국정농단 싸움 세월호 아이들 생각하며 버텨...崔에 돈배달 해줬던 사람도 찾아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순실 재산 환수 특별법 제정 을 위해 올해 11월까지 전국투어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민규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1에 이어 최순실 재산몰수라는 시즌2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촛불을 들어 국민이 직접 찾은 새로운 정의를 위한, 최순실 재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저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안민석(오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5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려줄 생각으로 진실을 맞추는 것은 국회의원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공정하고 투명한 대한민국. 이것이 2017년 대한민국 정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순실 국정농단이 밝혀지면서 정권이 바뀌었다. 이 문제를 최초 터뜨린 인물로서 여당 의원으로서 소감과 계획을 말해달라.

“문재인 정권 탄생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시대가 바뀐 것이다. 그런 만큼 지난 10년동안 각 분야의 상식과 원칙을 이탈해 있던 적폐들을 청산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가 크다. 정권교체가 돼서 기쁜 만큼이나 마음의 짐도 무겁다. 국민들이 원하는 개혁은 현대사를 통틀어서 절호의 찬스이고 마지막 기회다.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세상의 전쟁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거악의 뿌리인 은익재산 환수가 이뤄져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기대와 수준으로 할 수 있을까. 부담이 크다. 계획은 두 가지다. 국민들이 원하는 국가개혁, 검찰개혁, 재벌, 언론, 교육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성공적인 헌신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정치 운명처럼 최초로 국정농단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로서 국민들이 전반부는 성공을 했다. 후반부에는 최춘실 재산 환수 특별법이 재정돼야 한다. 올 연말까지 헌신할 각오이다. 11월까지 전국을 투어하면서 국민들에게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공감을 위한 투어를 시작할 것이다. 오는 22일 경기 수원 SK아트리움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민규기자
―오랜시간을 싸워왔다. 기쁘고 힘들었을 때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두려울 때보다 고독할 때 더 어려운 것 같다. 아무도 내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국회에서는 나 혼자 싸우는 처지가 됐고 언론에 외면받는 홀로하는 시간이 2년 6개월 정도 있었다. 고독하고 외로웠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아이들과 그 부모 심정을 떠올렸다. 약해져서는 안됐고 포기할 수 없었다. 세월호 아이들이 물속에 빠져 죽어가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서 1천일을 버텨낼 수 있었다. 미궁에 빠질 때 말로 설명이 안되는 신기한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조여옥 간호장교를 어떻게 찾았겠나. 나의 노력이나 인간의 노력으로 맞출 수 있는 게 아니였다. 이화여대 앞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최순실 이야기를 들은 것도 신기하다.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갔다가 ‘최순실이 이대 가서 난리를 피웠다’는 얘길 들었다. 최근 최순실의 돈배달을 해줬던 사람을 찾았다. 퍼즐을 맞춰서 6월 대정부 질의 때 말할 것인데 이것도 우연과 기적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오랜 기간 집요하게 파헤치다보니 저에게 주어진 퍼즐조각이 많다. 국민들에게 진심을 알려줄 생각으로 진실을 맞추는 것은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역할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경기도에서 안 의원의 도지사 출마설, 교육감 출마설이 모두 돌고 있다. 실제 출마 의향이 있나.

“교육전문가라는 이미지로 인해 그동안 교육감의 요구나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과정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다보니 도지사 얘기를 한다. 제 삶은 뭐가 되고자 야망을 가지고 살아온 삶이 아니다. 대학교수로 지내다가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였고, 국회의원이 된 것도 ‘국회의원의 권력을 가져야겠다’는 목표의 수단이었다. 20대때 미국 유학간 것도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게 목표였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한 공부는 하지 말자라는 생각에 학교를 4군데 옮겨다니며 내가 생각했던 공부를 찾아다녔다. 제 별명이 ‘독고다이’다. 계파 줄서지 않고 눈치보지 않는다. 미래세대에 ‘안민석이란 사람이 이랬다더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다음 선거보단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시즌 1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국민의 승리를 안겼다면 시즌2 전쟁은 최순실 재산을 철처히 파내 몰수하는 게 목표다. 이 전쟁을 마무리하기 전에 도지사, 교육감을 출마하는 것은 국민의 배반이다. 정치인들의 길은 본인의 야망이 아닌 국민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경기남·북부 발전방향에 대한 의원 입장과 계획은 어떤지.

“경기 남부와 북부의 공통적인 문제를 꼽으면 서울로 진입하는 대중교통 문제다. 고양, 파주 등 북부지역 주민과 수원, 용인, 오산, 평택 등 남부지역 주민들이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수도권광역교통청은 기존 경기·서울·인천이 설립한 지방자치단체조합 형태의 수도권교통본부를 국토교통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으로 전환하는 정책사업이다. 이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이해 관계가 얽혀있다. 국가적 차원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다른 문제가 불균형한 발전이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감하게 북부 규제해제 및 투자, 남부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줘야 한다. 기흥 저수지 수질 문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초반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또 가상도시 ‘정조특별시’를 활성화하는 계획이다. 정조특별시는 역사적으로 한 뿌리인 수원·화성·오산시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3개 시를 정조특별시로 부르고, 각 시에서 배타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체육·교육시설 등을 공유·연계해 협력하는 도시를 만들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가상으로 통합된 지자체이기에, 정부의 승인을 별도로 받을 필요가 없고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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