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에서 본 수원역환승센터. 바닥의 숫자는 버스정류장 번호다. 사진=수원시청
유동인구로 매번 붐벼 불편을 초래했던 수원역에 환승센터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6일 수원시는 수원역환승센터를 만들고 오는 16일 개통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역(AK플라자)와 롯데몰 사이(권선구 서둔동 296-3)에 건립된 환승센터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축면적은 축구장 5배 넓이인 3만 5160㎡다.

수원시는 2013년 분당선이 연장되면서 유동인구는 더 늘어난데다 내년 말 수인선이 개통되면 혼잡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수원역환승센터를 건립했다고 전했다.

▷ 버스정류장 12개, 승객대기실

환승센터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이 있다.

12개 버스정류장이 승객대기실이 있는 중앙 공간을 타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2층 정류장은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버스들을 흡수해 혼잡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수원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시내·마을·좌석버스 1242대 중 325대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길 예정이다.

버스정류장 안쪽에 널찍한 대기실 3곳이 있으며 수유실과 ‘수원관광안내소’ 등이 위치할 예정이다.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이 생긴다.

지하는 연결 통로다.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자동차 131대를 세울 수 있는 환승주차장에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애경백화점, 롯데몰 등 주변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 교통약자들 환승 편해지고 환승거리 짧아져

환승 거리·시간도 짧아진다.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까지 환승 거리는 329m였지만 환승센터에서 철도역까지 거리는 260m다. 또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전철까지 환승 거리는 318m에서 215m로 100m 넘게 줄어들게 된다. 환승 시간도 1분 9초~43초가량 줄어든다.

수원시는 환승센터 개통 후 수원역 앞 덕영대로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수원시는 일부 버스 노선 경로변경에 따른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을 5개 유형으로 나눠 단계별로 버스 운송을 개시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으로 보행자들은 환승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교통약자들은 이전보다 편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다”며 “또 교통체증이 극심한 수원역 동쪽 교통체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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