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 등이 옹진훼미리호 취항식을 끝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 중이다. 사진=옹진군청

옹진군 백령도에서 오전 출항해 인천에 도착하는 여객선이 운항에 들어가 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시와 국회는 여객 운항 중단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운임 적자 손실 보전과 대중교통 요금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옹진군은 5일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고려고속훼리 소속 452t급 옹진훼미리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옹진훼미리호는 6일 오전 7시30분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취항해 낮 12시30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첫 출항에는 정원 354명 가운데 여객 180명이 탑승했다.

옹진훼미리호는 지난 2003년 유럽에서 건조돼 이날 국내에서는 첫 출항했다.

옹진훼미리호는 매일 오전7시30분 백령도 용기포항과 오후1시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인천~백령도 항로를 오간다.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이사는 "옹진훼미리호 선수와 선미에 각각 파도흡수장치(MDS)가 설치돼 선내 흔들림이 덜하다"며 "객실공간이 넓고 깨끗해 이용객들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 오전 출항은 지난 2014년 11월 고려고속훼리가 경영상의 문제로 폐업을 선언하면서 2년 7개월 동안 중단됐다.

이에 시와 군은 백령 오전 출항 여객선 지원을 위해 예산 2억5천만 원씩 총 5억 원을 투입했다.

시는 앞으로 준공영제를 실시해 여객운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조동암 인천시 경제부시장은 "한 해 옹진군을 방문하는 관광객 120만 명 가운데 20%가 백령도를 찾는 등 백령도 여객 이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여객선을 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화에 노력하고 화물운송에 대한 지원을 늘려 도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 지난해 6월 국회에서 발의된 백령 오전 출항 여객선 손실금 지원을 위한 서해5도 특별법 개정이 연내 통과돼 국비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길 군수는 "백령 오전 출항 여객선이 도입돼 교통불편 해소와 수산물 등의 운반 편의가 가능해졌다"며 "시와 국회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만큼 주민들의 삶 향상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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