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통장이 찾아가서 복지 제공해요

▲ 인천 남구 숭의4동 행정복지센터가 운영중인 '우리동네 주무관' 시책이 호평 받고 있다. 사진은 백영숙 숭의4동 행정복지센터장이 어르신을 상담하고 있는 모습.

인천 남구 숭의4동 행정복지센터가 지난 3월부터 운영중인 ‘우리동네 주무관’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동네 주무관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들을 센터 직원과 통장이 협력해 직접 발굴하고 후원하는 생활밀착형 시책이다.

생활고를 겪고 있지만 수급대상이 되지 않아 탈락한 가구 등 제도권 내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이 주요 대상이다.

지난 2014년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시책 마련에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80여개 동이 ‘우리동네 주무관’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는 숭의4동 행정복지센터가 처음 도입했다.

센터는 시책 도입을 위해 지난해 지역 통장들과 6개월 간 협의와 소통을 거쳤다 . 센터 직원들이 서울지역을 찾아가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통장이 소외계층 가구를 센터에 추천하면 직원과 사회복지사가 찾아가 사연을 청취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발굴된 가구를 지역 사회복지관, 병원, 교회와 연계해준다. 이를 통해 생활비 지원과 무료 치료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실제 건강상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비수급자인 A씨(51)는 센터의 연계로 20여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다.

인터넷 포털 ‘숭의4동 주민들의 이야기’ 카페를 통해 통장의 추천이 아닌 일반 주민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센터는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에 대한 행정 불신도 줄여나가고 있다.

실무처리 등으로 센터 내에서만 일하던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차츰 개선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숭의 4동 내에 있는 각 학교에 저금통도 설치했다. 올 연말 회수 된 금액은 지역 사회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 주무관은 매주 1회 진행되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백영숙 숭의4동 행정복지센터장은 “앞으로도 우리동네 주무관이 잘 운영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