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안성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이르면 8월 말부터 평택호 물을 안성시 금광저수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7일 “평택호의 물을 안성에 공급하기 위해 단계별 송수관 설치공사를 하고있다”며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안성지역 해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평택시는 오는 8일 평택호에서 유천집수암거를 연결하는 4.3㎞의 송수관 설치 공사를 마무리한다. 시는 하루 3만t에 가까운 물을 보낼 수 있는 송수관 설치에 국·도비와 시비 11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또 안성시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안성시 대덕면 중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금광저수지까지 13㎞ 구간에도 국·도비 및 시비 24억원을 들여 송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송수관 설치공사는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어 평택 유천집수암거에서 안성 하수종말처리장까지 6.2㎞ 구간에 15억원을 들여 송수관을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유천집수암거∼안성 하수종말처리장 송수관도 가급적 8월 말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농업용 송수관 설치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1만여t의 평택호 물이 유천집수암거∼안성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금광저수지에 공급될 전망이다.

유효저수량 1천200만t으로, 도내 유효저수량 3위인 안성 금광저수지의 현재 저수율 2.1%, 인근 마둔저수지는 1.5%까지 떨어졌다.

도는 이번 송수관로 설치와 함께 항구적인 가뭄 대책의 하나로 평택호와 남한강물을 주변 시군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평택호에서 하루 3만t가량의 물을 퍼 올려 안성까지 이어지는 송수관으로 흘려보내면서 중간중간에 공급하고 나면 금광저수지에는 하루 1만여t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물이 안성지역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지만 해갈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한 관정 개발 등의 조치로는 매년 발생하는 가뭄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이번 송수관 설치와 같은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수립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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