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청명초 다목적실에서 열린 여자 탁구부 창단식에서 김선임 교장과 선수 및 지도자(맨 앞줄)를 비롯해 청명중·고 선수들,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양영자 청소년탁구대표팀 감독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환순기자/
“마지막 퍼즐이 채워졌다.”

수원 청명초가 여자 탁구부를 창단하면서 청명중·고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연계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 지역의 같은 이름을 쓰는 공립 초중고가 모두 탁구부를 운영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수원의 여자 초등학교팀 창단은 2008년 인계초 탁구부 해체 이후 10년 만으로 이 또한 의미가 크다.

시 탁구는 남자부가 신곡초·곡선중·화홍고·경기대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수 수급 체계를 갖춘 반면 여자부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

하지만 2015년 6월 청명중을 시작으로 12월 청명고, 2년 뒤 청명초까지 여자 탁구부를 만들면서 초-중-고-실업팀(수원시청)이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수원시탁구협회는 지난해부터 팀 창단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백상열 시탁구협회장은 “수원교육지원청과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삼고초려 끝에 마지막 퍼즐을 채우게 됐다”며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는 만큼 이번 창단이 수원 여자 탁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는 길유빈(6년)과 조윤서·윤태이·김은우(3년)·김윤하(2년)·윤제이(1년) 등 6명으로 구성됐다. 김세중 감독교사와 배아영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선수들은 내년 첫 대회 출전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학교 다목적실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7일 청명초 다목적실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김선임 교장과 김기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백상열 시탁구협회장, 박동우 청명고 교장, 김기만 청명중 교장,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양영자 청소년탁구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한탁구협회는 탁구대 2대를 기증했고, 경기도체육회와 수원시체육회는 각각 격려금과 창단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선임 교장은 “창단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탁구 꿈나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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