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지역 현안인 군 사격장 피해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석탄발전소 건립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비서실에 전달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시는 지난 7일 전달한 건의문에서 사격장 문제와 관련해 “포천에서 미8군 종합사격장과 동양 최대 국군 사격장인 승진훈련장 면적이 50여㎢에 달해 소음과 잦은 도비탄(발사된 총탄이 딱딱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것) 사고 등으로 피해가 크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절박한 현실을 알리고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미8군 종합사격장 앞에서 600일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북면 장자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사용연료를 유연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시설은 유연탄을 연료로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69.9㎽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공정률이 72%에 달해 내년 8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포천시는 “한반도 중앙에 있는 포천은 분지인 지형 탓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2개의 복합화력발전소(LNG)가 건립돼 2천41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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