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충청권 가볼만한 곳]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충북 증평선 들노래 축제

'한산모시문화제'가 모시의 고장 서천에서 9∼12일 진행된다.

모시는 1천5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천연 섬유다. 에어컨도, 냉장고도 없던 시절 조상들은 모시로 옷을 만들어 입으며 무더운 여름을 이겨냈다.

한산모시짜기 전 과정은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모시야, 여름을 부탁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모시를 보고 만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에서는 길쌈 시연과 저산팔읍 길쌈놀이 등 서천의 전통문화와 한산모시의 역사성을 체험하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민과 전문 모델이 참여하는 모시옷 패션쇼도 인기다.

주말 가족과 함께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 물고기를 잡고 감자를 캐며 농경 체험을 해보는 것도 즐겁겠다.

10∼11일 이곳에서는 농경문화를 소재로 한 '들노래 축제'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10일 밭농사 풍년기원제, 풍물놀이인 두레 풍장, 보리 베기·타작 등 아이들과 함께 볼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땅속에서 감자를 구워 먹는 삼굿 재연, 모판에서 모를 꺼내는 모 찧기, 모 묶음인 모첨 나르기, 손 모내기, 김매기 등의 논농사 시연이 진행된다.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15일까지 손 모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모첨 던지기와 우렁이 잡기, 물고기 잡기, 감자 캐기 등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들노래 축제 기간에는 효 콘서트와 증평 토속 민요인 '애환의 아리랑 고개' 시연, 소리극 '독서왕 김득신' 공연, 전국 시조경창대회, 국악경연대회도 이어진다.

증평의 대표 농경 놀이인 장뜰 두레농요도 시연된다.

이 농요를 시연하는 장뜰 두레농요 보존회는 지난해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 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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