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공직생활을 마치면 안산에 ‘행복한 일터 연구소’를 만들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6월 공직 은퇴를 앞둔 조익환(59)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장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1월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장으로 부임한 조 지청장은 지난 1년 6개월간 관할 지역인 안산 시흥의 일자리 특수 상황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했다.

조 지청장은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주력해왔다. 반월시화 공단 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는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해 어려워하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애써왔다.

안산 시흥 지역 노동 환경은 특수성을 띄고 있다. 많은 수의 파견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함께 일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근로조건 보호와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

조 지청장은 “기존 일자리 정책 방식으로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근로자의 매칭이 어려워 ‘융복합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자체, 정부, 회사와 근로자, 교육기관, 언론이 함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반월시화공단 내 입주 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고용환경개선 지원사업도 시행중이다.

조 지청장은 “근로자들을 위한 고용환경개선 사업은 안산시, 시흥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사)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가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4억여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와 통근버스 운영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기숙사 임차비용은 월 임차료의 80%이내이며 근무기간 5년 미만 근로자, 20% 이상은 신규채용자에게 입주조건 심사 후 기업당 근로자 10명을 지원한다.

근로자를 위한 통근버스는 반월시화 공단 주변의 초지역, 안산역, 정왕역, 오이도역에서 공단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것으로 통근용 전세버스의 임차비용을 지원한다.

조 지청장은 “근로자 지원 사업을 통해 인력난 해소와 불법 파견근로 확산을 방지하게 되며, 좋은 일자리 환경 조성은 노동시장의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 후 안산에 뿌리를 내릴 계획이다.

경기도내 여러 지역에서 근무했지만 유난히 안산 시흥 지역에 애정을 느끼게 됐다는 조 지청장은 지난 5월 ‘드림 로터리’ 초대 회장에 취임해 눈길을 끌었다.

조익환 지청장은 “안산에서 일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터리 회장을 맡았다 ”면서 “앞으로 ‘행복한 일터 연구소’를 통해 살기 좋은 안산 ·행복한 안산을 만들기 위한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 지청장의 희망처럼 행복한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 안산이 기대된다.

전춘식·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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