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라틴아메리카의 현대미술이 광주에 모여 펼쳐진다. 광주 영은미술관은 10월 8일까지 한국·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작가 교류전 ‘여섯六: 6: Seis - 시·공간을 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국내외 라틴국가의 현대미술에 대한 재조명이 깊어지는 시류에 맞춰 진행하는 국제교류전이다. 한국 작가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작가와의 교류전을 통해 각 국가의 현대미술을 새로이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 주한 볼리비아 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 작가는 강영길, 강은혜, 민재영, 박혜원, 정상현, 하용주 등 영은레지던시 소속작가 6명이며, 라틴국가 3국에서도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각각 다수의 전시와 수상경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예술성을 담은 다양한 설치, 회화,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이 펼쳐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과 라틴의 현대미술 흐름을 가까이 마주하고 그 속에 내 재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은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프닝 행사를 비롯해 음악회, 공동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H앙상블의 피아노공연과 탱고 공연이 계획돼 있으며, 뒤이어 작가-평론가 · 기획자 매칭 공동워크숍이 진행된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한국과 라틴미술의 교류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고 더 많은 국제 교류 프로젝트의 발판을 모색할 예정이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과거 국내에 소개됐던 라틴아메리카의 근현대 미술작품을 넘어 글로벌한 활동 영역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국과 라틴 양 국가가 상호간에 문화적 자극을 받고 함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예술의 길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은미술관은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참여작가들의 전시공간을 개방하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나눠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761-0137.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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