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파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형수기자
“김윤식 시흥시장과 김영철 시의장은 독선과 오만을 버리고 실현 가능한 어린이집 예산 집행계획서를 서면으로 달라.”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난 9일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은 김윤식 시장의 독선적인 예산 집행 거부에 있다”며 “부천시 등 타 시에서도 이미 집행되고 있는 어린이집 안전공제보험 가입비를 김 시장이 미집행하면서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가 의원들의 정당한 예산집행 요구에는 거무와 무시로 일관하면서 시장의 독단에 맞서는 의원들의 노력을 분별 없는 짓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김영철 시의장도 시장 소속 정당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의회의 대표자로써 의회운영을 편파적으로 함으로써 파행을 초래한 부분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시의장 불신임은 결코 의장 자리 다툼이 아니며 의회의 역할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도 했다.

장재철 예결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시장이 어린이집 안전공제보험 관련 예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집행계획서를 서면으로 제출한다며 의회를 정상화 시킬 용의가 있다”며 “의회정상화를 위한 조건들을 누차 말했는데도 시정부는 아직도 어떠한 정상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시민들께서 당장의 불편은 있으시겠지만 (의사일정 전면 거부가)시민들의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8일 제249회 정례회를 개회, 오는 27일까지 행정사무감사 등 의사일정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 의원 8명의 등원 거부로 파행됐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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