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심곡 시민의강’(옛 심곡천) 준공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열린 준공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정치인,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부천 원미초등학교 풍물패와 부천필 관악앙상블의 공연으로 시작돼 시민 기부로 만든 ‘참여와 희망의 벽’ 제막식으로 이어졌다. 또 심곡 시민의강 주변 탐방로 곳곳에서 다양한 버스킹이 펼쳐졌다.

심곡 시민의 강 펄벅교 아래에서는 비단잉어 200마리와 피라미 600마리를 방생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김만수 시장은 “복원된 심곡 시민의 강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거닐며 사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며 “다리 4개에 문학인의 이름을 담았듯 문학정신이 흐르고 꽃피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 심곡천 1㎞ 구간은 상부에 덮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31년 만에 맑은 물이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부활해 지난달부터 시민에 개방됐다.

탐방로를 포함해 폭 18.6m에 수심 25㎝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심곡천에는 하루 2만1천여t의 2급수 물이 흐른다.

심곡천에 설치된 총 6개의 다리 중 4개에는 부천 출신 문인의 이름을 붙였다. 부천의 옛 이름을 따 호를 지은 수주(樹州) 변영로,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양귀자, 소사희망원 설립자 펄 벅, 아동 문학가 목일신 등이다.

구도심을 동서로 가르는 하천인 심곡천은 1986년 도시화 과정에서 복개해 31년간 상부는 차량용 도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사용됐다.

부천시는 자연 친화적인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2014년 말 총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심곡천 생태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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