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배곧신도시 한전 정왕변전소 건물이 최근 심각한 침하현상을 보이면서 건물 곳곳에서 균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의 전기 공급을 위해 건설된 정왕변전소 주변에 지반 침하현상이 나타나면서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더욱이 변전소 지하에 매설된 일부 전력케이블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누수 등으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시흥시와 한국전력공사 경인사업처 등에 따르면 한전 경인사업처는 배곧신도시 전기공급을 위해 2015년 배곧신도시 내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면적 2천266㎡규모의 정왕변전소를 완공했다.

그러나 최근 무인변전소로 건립된 정왕변전소 주변에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면서 건물 외벽에 금이 가고 건물을 감싸고 있는 담벼락이 주저 앉는 등 심각한 균열현상이 생겼다.

지하에 매설된 일부 전력케이블도 침하현상이 나타나 해당 케이블의 전력공급을 중단하고 대체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반침하 현상은 변전소 건물 옆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토목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전측은 현재 건물의 균열 정도와 지반침하에 대한 정밀 계측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지반침하가 워낙 심각해, 단기간 보수공사가 어려울 경우 최근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배곧신도시의 전력공급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위험시설물인 변전소가 지반침하에 따른 건물 균열 등으로 누수현상이 발생할 경우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물 일부분과 담장 부분에 균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전측과 협의를 통해 조속한 대책마련과 함께 보수 공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바로 옆 오피스텔 공사현장 토목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로 해당 업체와 협의해 보수공사 업체를 선정 중에 있다”며 “지하케이블 등 시설물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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