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레볼루션-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마셜 밴 앨스타인/부키(주)/512페이지


‘플랫폼’하면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의미한다. 플랫폼은 한마디로 무언가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대돼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 또는 골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컴퓨터 시스템·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더 크게 영향을 끼치는 4차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플랫폼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담당하고 활용한다.

이를 통해 성장한 플랫폼 기업은 그 속도만으로도 진작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2006년까지만 해도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업에 오른 플랫폼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하나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1~3위를,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6위, 7위를 기록했다. 10년 사이 세계 10대 기업의 절반을 플랫폼 기업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궈지는 부의 단위는 차원이 다르다. 단적인 예로 직원이라고는 13명에 불과한 인스타그램은 1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팔렸다. 이처럼 플랫폼이 등장 하면서 비즈니스 판 자체가 달라졌다. 또 삶의 방식을 바꿨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으로 인간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 책은 전형적인 개설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플랫폼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지를 시작으로 거대기업이 플랫폼기업에 밀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수익창출, 개방성, 거버넌스, 경영전략, 규제, 미래 등의 내용을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는 플랫폼에 관한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전하기 위한 것일 뿐 저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플랫폼 기업이 규모의 수요 경제에 도달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난관을 뚫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난관에 이제까지 성공하거나 실패한 많은 플랫폼 기업들은 어떻게 해결하려 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전하는 것이다.

‘플랫폼 레볼루션’은 플랫폼 구축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케이스 스터디북이자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느정도 효용 가치가 있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책은 최종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존 기업을 어떻게 플랫폼화 해야 할지, 플랫폼을 비즈니스 기회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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