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의 봄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성시가 산림청 헬기까지 동원해 봄가뭄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지속되는 가뭄으로 안성 지역내 농가들은 모내기 후 벼 시들음과 생육부진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시는 이날 산림청 헬기 2대를 동원해 평택호 팽성대교에서 금광저수지까지 모두 8회에 걸쳐 4만4천여 리터의 물을 공수해 공급했다.

또한 69억8천800여만 원을 긴급 투입해 ▶대형관정 개발 ▶양수장설치 ▶급수차량 지원 ▶소형관정 개발 ▶양수장비 구입 ▶진사보∼금광·마둔저수지 임시관로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광·마둔저수지 수계의 하반부인 미양면 진촌리 논(176ha)이 모내기 이후 물부족으로 인한 마름현상이 심각해지자 진사보에 확보한 농업용수를 양수기 5대를 긴급 투입해 물을 공급했다.

시는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갈 위기에 처한 금광저수지와 마둔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으며 항구적인 대책으로 평택호부터 금광·마둔저수지(28.5㎞)까지 3단 양수 관로설치를 위한 사업비 480억 원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앞서 시는 지난 달 29일부터 한해대책 상황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심각한 가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가뭄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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