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고장 여주에서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바로 알려 세종정신이 국민 통합의 지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주 세종집현전 조성문(63) 대표는 13일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인 세종대왕의 리더십 전파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시청사 지하에 5평 남짓한 ‘세종사랑방’ 공간을 마련해 놓고 세종대왕 알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 대표의 이력은 화려하다. 여주시문화원 사무국장과 여주군사편찬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세종집현전 대표를 비롯 여민연구원 부원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경기도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왕세종 바로보기’와 ‘명성황후를 찾아서’, ‘여주와 함께한 사람들’ 등 8편의 저서와 ‘세종시대의 복지-구휼정책을 중심으로’. ‘임오군란 기간 중 명성황후 피난 행적과 국내의 상황’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를 사랑하고 역사와 함께 해 온 조 대표는 “세종대왕은 사후 여주에 영면했지만 생전에도 여주를 3차례나 방문했고 능침이 여주로 옮겨온 후 여주라는 지명이 생겼을 만큼 여주와는 너무나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며 “여주사람으로서 여주와 불가분 관계에 있는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을 어찌 사랑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백성을 위해 헌신하고 백성이 사람답게 살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업적에 반해 세종대왕을 더욱 좋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조 대표는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바로 알리기 위해 여주대학교와 여주교도소, 경기도학생야영장에서 ‘세종리더십’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세종리더십을 ‘겸손과 진정성’이라 정의 내린 그의 세종 찬양을 끝이 없다. 조 대표는 “세종대왕은 조선의 임금이면서도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백성과 눈높이를 같이 했다”며 “양로연을 베풀때도 왕좌에서 내려와 노인들을 맞이하는 등의 겸손함은 백성을 감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가뭄이 심각한데 그 시절 세종대왕은 가뭄극복을 위해 기우제를 지낸 후 하루 밤낮을 우두커니 서서 비를 기다리고 가뭄해결 방법을 고민하며 몇일 밤을 지새우다 병이 나 자리에 눕기도 했다”며 “이것이야 말로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의 진정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세종대왕 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백성이 임금을 신뢰하고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며 “지역간 계층간의 화합을 도모하지 않고는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국가를 이룩 할 수 없는 만큼 선결과제인 국민적 통합의 지표는 바로 세종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주는 1450년 세종 승하 후 16년 후인 예종 1년(1469년) 당시 광주(廣州.현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던 묘를 지금의 영릉(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으로 천장하면서 세종대왕의 고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풍수지리학자들은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내려오는 모양을 하고 있는 여주 영릉은 최고의 명당자리로 손꼽고 있다. 세종대왕 승하 548년을 맞아 올해 여주에서는 세종의 리더십 바로 알기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을 펼치고 있는 원경희 여주시장과 원 시장의 50년 지기 친구인 세종집현전 조 대표가 있다. 세종대왕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조 대표의 세종 사랑이 올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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