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갈매지구에 이마트가 추진중인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경현 구리시장이 주민동의 없이는 절대 해당사업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초 구리갈매지구 1~3구역 자족시설 내에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을 목표로 1만6천㎡ 규모의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주거환경침해와 교통 대란을 비롯해 아이들의 교육 환경까지 저해 된다며 물류센터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물류창고 예정부지 주변에 갈매중학교와 산마루 초등학교가 있어 물류차량들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교육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이같은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담아 LH측에 지난 3월 갈매지구 자족시설용지 매각 및 사업의 재검토를 비롯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백시장이 직접 나서 LH를 압박했다.

백시장은 LH 서울 지역 본부를 직접 찾아 시가 계획한 갈매지구 핵심 토지에 물류 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재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주민동의 없이는 절대 인·허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백시장은 갈매지구에 다양한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올해 7월중 착공예정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갈매동 주민센터, 보건지소, 도서관, 어린이집, 물놀이장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춘 행정복합기능센터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백 시장은 “중요한 자족시설을 매각 하면서 사전에 시와 의견조율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체결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당 부지에 시와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이 입주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향후 진행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을 대변하는 갈매지구 민·관 합동검사단과 입주민연합회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송주현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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