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이틀 전까지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계랭킹 1위였다. 리디아 고는 2년 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박인비(29)에게 넘겨받았다.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디필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이들 셋이 격돌한다.

쭈타누깐이 세계랭킹 1위가 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전직 1위’ 2명과 겨루게 된 것이다.

쭈타누깐은 12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았다.

쭈타누깐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야심이다.

3주 동안 쉬면서 재충전을 마친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선다.

박인비는 당장 세계랭킹 1위 복귀는 어렵지만, 왕년의 세계랭킹 1위의 위세를 후배들에게 보이겠다는 출사표다.

아직 한 명도 오르지 못한 시즌 2승 고지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쭈타누깐과 박인비는 물론 이 대회 역대 챔피언들도 시즌 2승을 향해 뛴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김세영(24)은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쭈타누깐을 누르고 매치퀸에 올랐던김세영은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건너뛰고 이 대회를 준비했다.

2014년 대회 초대 챔피언 이미림(27)은 정상 복귀와 시즌 2승을 겨냥하고 있다.

기아 클래식 제패 이후 톱10 입상이 없는 이미림 역시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어이없는 막판 실수로 우승 트로피를 쭈타누깐에 내준 렉시 톰프슨(미국) 역시 맨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해 체면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인경(29)도 시즌 2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펑산산(중국), 노무라 하루(일본),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미국) 등 올해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은 두번째 우승을 목표로 뛴다.

네 차례 준우승으로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알린 전인지(23)와 캐디 교체로 분위기를 일신한 슈퍼루키 박성현(24)은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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