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쇼팽 스페셜리스트이자 세계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경기도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25일 대극장에서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임동혁은 천재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모스크바 음대 졸업 이후 퀸 엘리자베스,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15회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과 함께 한국인 최초, 형제 공동 3위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악장 쥘라 스튈레는 임동혁에 대해“재능의 크기와 순간적으로 음악에 반응하는 예민한 영리함으로는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비할 수가 없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임동혁의 이번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의 무대는 2013년 ‘Peace & Piano Festival’ 이후 4년만이어서 젊은 거장의 현 음악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리사이틀에서 임동혁은 지난 3월 자신이 타건해 선별한 피아노로 연주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은다. 당시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스타인웨이사의 그랜드 피아노 D-274를 구입한 바 있다. 당시 독일에 체류 중이었던 임동혁은 아홉 대의 피아노를 직접 타건하고 소리를 감별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구비하는 피아노의 선별을 도운 바 있다. 이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새 그랜드 피아노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스타인웨이 피아노 오프닝 콘서트’를 마련, 첫 주인공으로 임동혁을 선정했다. 때문에 이번 공연은 그가 선별한 스타인웨이 D-274와 재회하는 자리로, 임동혁과 새 악기의 첫 만남이자 시너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무대에서 그가 평소 사랑하던 쇼팽 프렐류드를 선사한다. 쇼팽 프렐류드는 다양한 화성 표현과 선율이 곡 전반에 나타나 새 피아노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쇼팽 녹턴 Op.27-2, 화려한 변주곡, 발라드 1번, 뱃노래를, 2부에서는 쇼팽 24개 전주곡 Op.28을 연주한다.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최고의 기술로 제작된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가 최고의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만나 그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을 선보일 첫 무대를 기대해달라”며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앞으로도 전당의 공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여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gg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30-3440.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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