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지 남의 탓이 아니다. 의원들의 과한 욕심이 의회 파행을 불러왔고 결국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했다고 생각한다.”

14일 이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인 김학원(54) 의원(자유한국당, 이천 나 선거구)은 제6대 이천시의회의 파행에 대한 시민 비난이 거세지자 “내 탓입니다”라는 자성론을 들고 나오면서 신뢰회복에 각고의 노력을 다짐했다.

김 의원에게 향후 운영방향 등에 대해 물었다.

―이천시의회의 새로운 운영방향은.

“시민들의 회초리를 달게 맞겠다. 시의원은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머슴이다.

이천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된 것은 후반기 원 구성 파행, 지난해 12월 2017년 본예산 심의 등을 위한 정례회 파행 등이 주를 이룬다.

이는 모든 시의원들이 시의원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데서 비롯된 부끄러운 행동이다. 개인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입이 되고 귀가 돼야 할 의원들이 개인적인 사심으로 인해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1년 남은 제6대 이천시의회는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이라는 자세로 여야를 떠나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을 것이다.

특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행정부 견제의 핵심인 행정사무감사의 방향은.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3곳의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조병돈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5만 계획도시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시 곳곳에 빌라, 원룸 등이 기반시설 없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향후 계획적인 도시개발에 걸림돌이 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의회는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최소한의 기반시설을 갖춘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빌라촌 슬럼화 우려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서열화 돼 있는 이천 장학생 선발 문제도 짚고 넘어가겠다.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공부가 전부라는 인식을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우선 사과드린다. 이천시의회는 철저히 성찰하고 방성할 것이다.

기초의회의 작은 정치인들이 큰 정치인을 흉내내는 부끄러운 일이 많았지만 이제 시와 시민들의 가교역할을 함에 있어 진정성 있는 의원들이 되겠다.

9명의 시의원이 하나 되지 못하면서 22만 시민을 위해 일 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시의원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가 없도록 하겠다.

김웅섭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