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로 중국에서 제작된 ‘안중근 동상’ 두 개 가운데 한 개를 의정부시가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는 “안중근 동상이 지난달 중순 인천항을 거쳐 의정부에 도착했다”며 “한중 관계를 고려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고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동상은 2.5m 높이의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고자 달려가면서 품 안에 총을 꺼내는 형상이다.

이 동상은 시 주석의 지시로 제작돼 의미가 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역 앞 광장에 조성 중인 근린공원에 안중근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한 개는 중국 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한중 정부가 함께 기업인 경제협력 포럼을여는 등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인다”며 “안중근 동상이 양국 교류 재개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오는 15∼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영웅 안중근과 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 초대전과 전국 디자인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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