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 마케팅 전문기관인 킨텍스는 해외시장 개척 경험이 많고 외국어가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퇴직 전문위원들을 활용, 도내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킨텍스는 한 해 1천300건의 국내외 전시컨벤션 행사를 기획, 개최하는 등 상당수의 도내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이 행사에 참가해 마케팅 성과를 올리고 있다. 킨텍스는 이런 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과 판로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지난해 10명, 올 초 4명 등 총 14명의 퇴직 전문위원을 선발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이 능통하고 유명 대기업, 상사, KOTRA 출신 등으로 해외 경험이 다양하다.

이들은 평소 자택근무를 하면서 킨텍스에서 박람회 등이 열리면 도내 중소 참가기업들의 요청으로 해외마케팅 판로개척, 통역, 자문 등의 업무를 돕고 있다.

퇴직 전문위원을 활용한 시흥시의 산업용 밸브 제조업체 A 사는 최근 필리핀 올테크닉(ALL-TECHNIK) 사에 제품수출 및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안양에서 유아용품사업을 하는 B사는 싱가포르 바이어와 독점판매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으며 2월 초 쇼룸을 개장하고 전시용 범퍼 침대를 싱가포르 현지에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고광욱(전 KOTRA 근무) 씨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얻지 못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타까웠다”면서 “기업들의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의 홈페이지를통합 구축하고 외국어 카탈로그 제작 등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층의 일자리뿐 아니라 퇴직자나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는 퇴직전문 위원과 전문직 출신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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