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낼 수 있도록 편안한 교육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인천 서구 석남동 초록세상 어린이집 윤혜숙(51) 원장은 올해 17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를 낳고 학습지 교육 사업에 뛰어들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수백명의 아이들마다 기본 성향이 제각각인 것을 알게 됐다.

윤 원장은 꾸준한 교육을 통해 ‘도형기질심리’를 연구하게 됐다.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모양의 도형을 이용해 아이들의 마음을 바라봤다.

2015년에 부모들에게 도형심리를 무료로 가르쳤다.

지난해에는 ‘유전자지문적성검사’ 배워 동료 교사들까지 교육했다.

윤 원장은 "아이들을 잘 알아야 적절한 양육방법을 알게 된다"며 "동료들끼리도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료 심리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은 날로 향상되고 있다.

윤 원장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의 표정이 더 좋아지고 눈빛도 또렷해졌다고 좋아했다.

부모들도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들을 올바른 훈육 방법을 습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나도 엄마니 아이 키우는 심정을 잘 안다"며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화만 내면 아이 마음속에도 분노라는 감정이 생긴다. 부모가 혼을 낼 때도 이성적으로 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질에 따른 양육 코칭을 활성화해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활동적인 윤 원장은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석남동은 서구 내 원도심으로 분류된다.

아이들은 점차 신도시로 빠져나가고 유입 인원도 줄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 원장은 무엇보다 정부 기관으로부터 따뜻한 관심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윤 원장은 "보육료와 원아 모집 등이 불안정하다보니 경영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마다 속상하다"며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애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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