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남사면에 소방차가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용인시가 남사면 일대를 가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생활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조청식 부시장 주재로 가뭄·AI방역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가뭄이 극심한 남사면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달 용인 지역에는 12㎜의 비가 내렸지만 남사면 일대는 대형관정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남사면 일대에 긴급 살수차를 보내 20ha의 논에 물을 대기로 했다.

또 식수마저 단절된 원삼과 모현·이동면과 고기동 일대 오지 27세대에 긴급 급수차를 동원해 생활용수를 공급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32억 원의 가뭄대책사업비를 배정하고 급수차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내 28개 골프장과 62개 기업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남사·이동·기흥·양지면 일대는 올해 시 평균(120㎜)보다도 훨씬 적은 90㎜ 안팎의 비가 내려 논밭이 갈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신원, 월곡1호, 완장1·2호, 후동, 안악골 저수지 등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는 등 물부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AI방역과 관련해서도 시는 지난 6일부터 최고 단계인 ‘심각’의 위기경보를 내려 관리하고 있다.

시는 앞서 오는 25일까지 가금류 유통을 전면 금지했고, 예방차원에서 4개 농가에서 소규모로 키우던 토종닭 134마리를 전량 수매해 도태시켰다.

현재까지 용인에서는 AI 의심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청식 용인부시장은 “가뭄과 AI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