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개발 끝나 전투용 적합 판정…올해 말부터 양산 시작

 우리 군이 개발해온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이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7일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M-SAM 시제품이 모든 시험평가 항목 기준을 충족해 이달 초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M-SAM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체계개발이 공식적으로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M-SAM 체계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도 아래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진행해왔다.

 당초 M-SAM의 체계개발 완료 예정 시점은 올해 8월이었으나 시험평가가 원활하게 진행돼 체계개발을 약 2개월 일찍 끝낸 것이다.

 M-SAM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작전운용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운용시험평가에서는 공중에서 고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표적을 5차례 모두 명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M-SAM의 제조 방법 등을 구체화하는 규격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M-SAM의 실전배치는 2019년부터 이뤄진다.

 M-SAM은 공군의 항공기 요격용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을 성능 개량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약 20㎞ 고도에서 적 탄도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요격미사일로, 패트리엇,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과 중첩 방어망을 이루게 된다.

 패트리엇, M-SAM, L-SAM 등으로 구성되는 KAMD를 요격고도가 40∼150㎞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보완적으로 운용하면 탄도미사일 요격률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KAMD를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할 예정이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이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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