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러시아정교회 아시아 담당 대주교가 최근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를 방문,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중구

세르게이 페트로비치(43) 러시아정교회 아시아 담당 대주교가 최근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를 방문했다.

이날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대주교가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러시아 ‘바랴크호’ 추모를 위해서다.

바랴크호는 지난 1904년 러·일 전쟁에서 일본군에 전리품을 내줄 수 없다면서 인천 내항에 스스로 침몰시킨 러시아 군함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우다 자폭을 택한 이 함정을 민족의 자존심으로 여기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천에 있던 바랴크호 깃발을 러시아로 가져가 전시하며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바랴크호 깃발 대여를 계기로 201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인천광장’이 조성됐다.

중구 연안부두 해양 광장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만들었다.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대주교는 “인천과 러시아 간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대주교는 북한과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며, 키릴 총대주교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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