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부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인천’의 개관이 지연되면서 인천시가 수억 원의 관리비를 날리고 있지만(중부일보 5월 29일자 1면 보도) 오히려 시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봐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정의당 이정미(비례대표) 의원은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다툼으로 아트센터 개관이 지연되고 있지만 관리감독청인 인천시는 포스코건설을 봐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아트센터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3대 7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 회사인 NSIC가 송도 더샵마스터뷰 아파트 개발수익금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개발수익금을 아트센터 1단계 개발비용에 투입하고 남은 잔액은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세무당국이 스탠 게일 회장에게 부과한 수백억 원대 세금의 해결을 두고 포스코건설과 게일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아트센터 개관이 멈춰선 상태다.

아트센터 준공처리가 지연되면서 한달 평균 약 1억 원의 관리비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아트센터의 공사비 규모를 파악해 인천시에 일부 환수하기 위한 실사작업도 인천경제청과 포스코건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시는 환수금액을 산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용역을 진행, 마스터뷰를 실사했고 아트센터 실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용역보고서를 보면 마스터뷰 개발수익금에서 아트센터를 개발하고 남은 잔액은 약 1천297억 원이다.

이 의원은 “포스코 건설이 제시한 개발잔액은 608억 원으로 용역결과와 무려 689억 원이 차이가 난다”며 “시는 지난 5월이 되서야 1천297억 원을 시에 귀속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개발이익 잔여금 560억 원이 시행사인 NSIC가 보관해야 함에도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통장에 보관되고 있고 또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시의 봐주기 행정은 없으며 협약서대로 일을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트센터 공사비는 협약서 내용대로 산정했다”며 “예금주 명의가 포스코건설인 것은 NSIC가 마스터뷰를 짓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포스코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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