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정치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의 것입니다.”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손관승 의원(자유한국당)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들의 권력 되찾기를 위해 투지에 넘치는 파이터 복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집행부의 무사안일한 행정을 정확히 짚어내는 그는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2~3개월 전부터 꾸준히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자료 수집에 나섰다. 그런 부지런함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대부도 친환경새우양식장문제, 부곡동 산림욕장 조성 문제 등을 파헤쳤다. 손 의원을 만나 이번 날선 행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대부도 친환경새우양식장의 가장 큰 문제는?

“집행부는 이것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새우양식장 사업은 국가 공모 사업으로 안산의 친환경어업육성과 기술보급, 지역경제활성화, 농가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실제로 안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업자가 선정됐다. 더 깊이있게 문제를 파헤치고 행정의 투명성, 정당성 확보를 위해 공익 감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자 선정에 있어 우선적으로 사업 타당성, 민간 자본조달의 명확성,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새우양식장 사업은 초기부터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행감을 통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새우양식장 사업자는 본래 공모사업의 목적과 달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의 문제는 그동안 중부일보에서 자세히 보도했다.”

▶ 부곡동 산림욕장의 문제는?

“부곡동 산림욕장은 안산시민을 위한 사업이라면서도 집행부가 준비하지 않고, 2012년 부곡동 지주가 사비를 들여 용역 보고서를 제출하며 시작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민간사업자가 자기 이익을 위해 준비한 산림욕장 사업 로드맵에 따라 시가 숲을 훼손하면서 과도한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위 2가지를 공익감사로 청구할 생각인가?

“오는 22일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의결 예정이고, 3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장 결제후, 공익감사 청구가 된다. 그러나 의회와 집행부의 조직적인 반대 조짐이 있어서 감사 청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공익감사 청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은 의원 개개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다. 상임위를 통해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집행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감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났으면 집행부는 적극적으로 행정의 투명함을 입증할 의무가 있다. 민선 6기 슬로건 ‘사람중심’은 이해관계인이 아니라 시민중심이어야 한다. 행감기간에 다하지 못한 부분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

전춘식·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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