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 당정역 인근 공영주차장들의 값비싼 요금 책정으로 인근 도로가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보람기자
군포 당정역 인근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가 심각해지면서 공영주차장의 요금을 낮춰 지역주민들의 주차장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당정동 한세로4번길 11에 위치한 당정2 공영주차장(연면적 4천791㎡)의 경우 총 238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4층 주차타워로 2004년 건립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염화칼슘 적치장 부지(당정동 1009-1번지)에 지난해 12월 조성된 당정12 공영주차장은 30면으로 개방, 운영되고 있다.

이들 공영주차장은 전철 1호선 당정역세권 주차장으로 역 인근 한세대학교, 군포제일공단, 주거단지, 상가 등의 주차수요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평소 이들 공영주차장은 텅텅비어 있다. 반면 당정역 인근 이면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정동 주민 김모(36)씨는 “공영주차장의 주차 비용이 부담돼 이용하기 꺼려진다”며 “아무래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골목주차를 해놓고 출퇴근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당정 2공영주차장의 월 정기주차 요금은 월 6만 원. 당정12공영주차장은 월 7만 원 수준이다.

이는 당정1주차장 월 5만 원, 양지공원 월 3만 원, 군포문화주차장 월 3만5천 원 등에 비하면 비싼 수준이다.

실제 군포시설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총 238면을 갖춘 당정 2주차장 월 정기이용차량은 60~70대, 30면을 갖추고 있는 12공영주차장은 6~7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정역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자영업자 이모(55·여)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주차 요금이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 일대 주민들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실성 있는 공영주차장 요금이 책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복임 군포시의원은 “현재 2급지를 3급지로 하향조정해 주차요금 인하를 즉시 검토해야 한다”며 “인근 주거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상가 이용객들을 위해서라도 저렴한 주차료로 공영주차장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공영주차장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차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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