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귀국 6일 만에 혼수상태서 결국 사망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최근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Warmbier·22)가 19일(현지시간) 숨졌다고 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성명에서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 20분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아들은 북한이 가한 끔찍한 학대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웜비어 가족은 "슬프게도 오늘 아들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며 "우리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가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지난해 1월 관광을 위해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년5개월간 복역하던 그는 지난 13일 혼수 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다.

북한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재판 이후 식중독 증세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보이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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