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향)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썸머시즌 공연 ‘그리고 푸르른 날에’를 오는 23일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러시아, 영국,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엘가 그리고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이 중심이 된다.

먼저 23일에 펼쳐지는 첫번째 음악회는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전반부 첫 곡으로 연주될 모차르트 마지막 오페라인 ‘황제 티토의 자비’의 서곡은 모차르트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바순 협주곡으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인 바수니스트 최영진과 협연할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혁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곡은 예술가들에게까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강요했던 스탈린 시대에 쓰인 곡으로, 겉으로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민족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는 듯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혁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품은 작품이다.

두 번째 음악회는 다음달 14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영국의 자존심 엘가의 대표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제5번 ‘황제’를 피아니스트 김준 군산대학교 교수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후반부는 국내에서 ‘사랑의 인사’ ‘위풍당당 행진곡’ 등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 에드워드 엘가의 대표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널리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거의 100회 이상 연주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곡이다.

마지막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이 메인이 되는 공연은 제2회 차세대 지휘자 데뷔 콘서트로 준비됐다.

지난 5월 서류와 동영상 심사를 통해 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지휘자 강한결, 박승유, 정헌은 정치용 인천시향 예술감독의 지도를 받고 오는 8월 11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데뷔무대를 가지게 된다. 문의 032-420-7772.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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