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 통일후통합연구원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일 상호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인천대

동북아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인천대학교는 미래과제 역점 사업의 키워드로 ‘통일’을 설정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인천대는 역사적, 지리적, 학문적 조건에서 바라볼 때 통일 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인천대 내부에서도 통일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남북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르면 국민들은 민족 평화를 염원한다. 교육을 통해서만 남북통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통일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천대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통일까지 걸린 기간은 1년이지만 통일 후 통합비용으로 20년 동안 3천500조 원 가량이 소요됐다.

국내에서도 통일과 관련된 연구들이 개별분야 차원에서 다뤄져 일관화된 통일 연구가 부족한 현실이다.

인천대는 시간별, 정부기관별, 대학 학과별로 준비사항을 포함한 통일 대비 매뉴얼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통일후통합연구원 설립

인천대는 지난해 3월 통일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통일후통합연구원을 설립했다.

통일후통합연구원은 전 학과가 참여해 전국적으로 연구 네트워크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구체적 통합 방향성, 분야별 표준 매뉴얼 작성을 통해 통일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사회적 서비스 제공의 기능을 갖추고 학술교류 핵심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MOU

인천대 통일후통합연구원은 20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상호 교류와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양 대학은 인적자원을 교류하고 정책연구와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국가차원의 통일대비 매뉴얼을 마련한다.

정근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은 "양 대학이 통일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 통합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연구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갑영 인천대 통일후통합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북한 모든 분야에서 원활한 통합을 위한 정책을 생산하는 최고의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세종연구소과 독일의 후레드리히 에버트재단, 중국의 조선반도연구센터 등과 계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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