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필운 안양시장이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한 정준영(사진 오른쪽) 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전달했다. 사진=안양시청
“아들에게 치킨 한마리 사주고 싶었던 가난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무료이벤트 당첨 형태로 치킨을 제공했을 뿐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착한 거짓말로 이웃 사랑을 실천한 정준영(23·치킨배달원) 씨가 안양시로부터 선행시민 표창을 받았다.

정씨는 지난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고객의 치킨 주문전화를 받았지만 수화기에서 들리는 음성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몇차례 메뉴를 되묻자 초등학생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치킨을 주문했고 주소를 알려줬다.

정씨는 치킨 배달을 위해 주소를 파악했고 반지하에서 모자가 어렵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치킨을 본인의 사비로 선물했다.

특히 그는 치킨을 선물받을 모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7번째 손님 치킨 무료이벤트’라며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실천했다.

정씨는 평소에도 성실한 자세로 치킨배달을 하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손수레를 밀어주는 등 평상시에도 많은 선행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가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고 있는 K치킨 본사는 정씨의 선행을 칭찬하는 격려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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