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지역 농민단체들이 20일 안성농협(지역)하나로 마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입농산물 판매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신정훈기자
안성 지역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자 농민단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안성농민회와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는 20일 오전 안성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민들을 죽이는 수입농산물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농협이) 농민들의 타들어가는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농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수입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안성지역의 5대 농산물 중 하나인 거봉포도의 주산지인 안성에서 칠레산 포도를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성의 지역농협들이 ‘다문화가정 코너’라는 이름아래 수입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안성에 칠레, 뉴질랜드 출신이 그렇게 많은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농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농협이 수입과일, 수입농산물을 팔지 않아도 수입농산물을 살 수 있는 곳은 많이 있는데 왜 농협이 나서 설립취지에도 맞지 않는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들 농민단체들은 지난 14일 포도, 바나나, 체리, 레몬 등 수입과일을 판매하는 안성 양성농협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데 이어 현재 수입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안성의 5대 농협을 대상으로 순회 항의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 판매를 중단할 때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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