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다국적 기업의 기업회의 유치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기업회의 최적의 도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시는 총 1만9천명이 참가하는 한국암웨이와 유니크패밀리의 국내 대규모 기업회의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암웨이는 오는 9월 16일 남동체육관에서 국내외 사업자 7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화장품 유통기업인 유니크패밀리도 내년 4월 남동체육관에서 1만2천 명 규모의 기업회의를 개최한다.

암웨이와 유니크패밀리는 올해 4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각각 천 명, 9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또다시 행사 장소를 인천으로 삼았다.

암웨이가 기업회의에 참석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약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 결과가 나왔다.

이번 기업회의 유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기업 행사가 끊겼음에도 이뤄낸 값진 성과다.

시는 행사지원을 위해 송도컨벤시아 주변 일대 교통정리 및 주차공간 확보, 인근 식당 및 관광지 안내를 위한 홍보 안내 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근 식당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했으며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인천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인천에서는 4∼5월에만 중국 7개 기업 주관으로 총 2만5천명 규모의 기업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드 갈등 여파로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됐다.

시는 중화권에 초점을 맞춘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 전략을 수정, 다국적 기업회의를 지속해서 유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약 1만5천명 규모의 기업회의 2건을 유치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4Life사의 대규모 기업회의를 유치했다.

곽준길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앞으로 미국 직접판매협회 및 세계직접판매협회 등과의 직접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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