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 지역난방 열 요금이 경기도 등 타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수구 지역난방 열 요금 대책위원회는 20일 연수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연수구의 지역난방 열 요금이 안양시와 안산시 등 경기도 일부와 충남 아산, 위례, 대구, 전북 익산 등에 비해 10% 비싸고 인근 부천보다는 12.25%가 비싸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유가가 폭락하던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역난방용 LNG요금이 50% 이상 급락했는데도 열 요금을 인하하지 않아 연료비에서 30% 이상 폭리를 취했다”고 말했다.

2012년 산업자원부 고시에 따라 지역난방사업자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요금을 준용해야함에도 연수구지역 회사들은 2013년 7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년간 약 5%를 높게 받아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요금 인상 전 거쳐야 하는 사전 통보와 설명회 등 절차도 전혀 없었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대책위는 폭리 부분에 대한 즉각 환원과 함께 타 지역보다 비싼 10%를 즉각 인하하고 부당인상액 전액에 대해서도 즉각 환원할 것으로 요구했다.

추연어 공동대표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인천시가 시민의 혈세로 226억 원의 30% 지분을 투자했는데도 동업자격인 인천시민에게 다른 지역보다 최고 12.25%를 비싸게 열을 공급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 회사 관계자는 “10% 비싼 부분은 후발 주자로 초기 투자비용 등 원가의 차이로 생긴 것”이라며 “폭리와 5% 초과 부분 역시 각각 시점의 차이가 있고, 산자부의 허가를 받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