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에 출연해 “호날두의 이적설은 미디어를 통해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호날두를 만날 기회가 없어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라며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나는 대로,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라고 밝혔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 이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호날두는 우리에게 화난 게 아니라, (탈세 조사 등)이 상황에 관해 화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를 영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팀은 아직 없다”라면서 “호날두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힘 있는 선수”라며 사실상 그의 잔류를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팀 동료들에게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호날두가 자신의 법정 싸움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실망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페레스 회장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호날두가 이적설이 알려진 뒤 처음이다.
페레스 회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단 회장 재선 선거를 통해 2021년까지 구단 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4년 임기의 재선을 통과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으며 ‘호날두 이슈’를 피해 가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