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의 ‘호적수’ 이천 대교와의 올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7 IBK기업은행 WK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벌 대교를 3-1로 제압했다.

WK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야가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15분 장슬기가 추가 골을 넣었다.

현대제철은 후반 골키퍼와 수비수의 사인이 맞지 않아 빈 골문으로 대교 썬데이에 어이없는 1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박희영이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제철과 대교는 2009년 WK리그가 출범한 이후 한 해를 제외 하고는 우승컵을 나눠 가진 국내 여자축구의 양대 강자다.

대교가 연고지 고양 시절부터 2009년, 2011, 2012년 세 차례 우승하며 앞서갔으나, 2013년 이후에는 줄곧 현대제철이 1위를 차지했고 대교는 2014년 이후 내리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 라이벌의 경기는 K리그 클래식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 빗대 ‘원더매치’로 불리기도 한다.

올 시즌 2번 만나 현대제철이 모두 이겼다.

현대제철은 이날 승리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6(8승2무1패)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힌 반면 대교는 승점16(5승1무5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또 수원시설관리공단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에 자책골을 얻어 보은상무와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시설관리공단은 승점 17(4승5무2패)로 4위를 마크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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