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정류장에 붙는 ‘공공 와이파이존’ 표시 스티커 /사진=계양구청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스마트폰이 LTE망에 연결된 줄도 모르고 프로야구 중계나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가는 어김없이 날아오는 문자메시지다.

이런 문자를 받은 다음부터는 기본적인 스마트폰 이용조차 자제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자칫 다음 달에 ‘요금 폭탄’까지 맞을 수 있어서다.

인천시 계양구 일대 버스정류장에서는 빠르면 9월부터 누구나 마음 놓고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인천지역 최초로 계양구 지역 일대 버스 정류장 106개소에 일명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구는 총 1억2천여만 원을 투입해 오는 8월 29일까지 버스정류장에 ‘공공 와이파이’ 설치공사를 마치고 9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1차로 오는 6월 말까지 버스정류장 40개소에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8월 말까지 나머지 버스정류장 66개소에도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에 공공 와이파이 AP를 설치하는 이번 사업은 앞으로 경인 아라뱃길과 계양아시아드경기장, 계양산 장미공원 등 계양구 지역 공원 등에도 무료 와이파이 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 구정 소식과 제도 등 홍보에도 이용할 예정이다.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스마트폰에 구정 홍보 화면이 일시적으로 표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는 공공 와이파이가 구민들의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버스정류장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했던 서울시 구로구의 경우, 주민 1인당 월 평균 5천 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SNS 활동이나 정보검색 등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로 활용되는 장점이 있지만, 총 가계 지출의 5.8%에 해당하는 통신비는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구민들의 통신비 절약을 돕고 선도적인 스마트시티로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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