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문화·예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인물이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군포문인협회 초대회장(1995년)과 군포예총 초대회장(1996년)을 역임한 박현태 시인(77)이다.

경북 청도 출생인 그는 동아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2년 제1시집 ‘미완(未完)의 서정(抒情)’을 발간, 현재까지 총 16편의 시집을 발간했다.

대표작으로 ‘비오는 날’, ‘분수 가에서’, ‘기왓장을 깨고’, ‘가을 저녁에’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군포시 지역 예술을 꽃 피우기 위해 노력한 역사를 살펴보면, 그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박현태 시인은 산본신도시가 막 생겨날 때 쯤인 1992년 군포에 정착했다.

박 시인에게 군포의 첫인상은 지역주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자 도시규모도 아담했던 조용한 동네였다.

신도시 입주민들이 90년대 초중반 군포로 정착하면서 도시 규모는 점점 커져갔지만 당시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는 단체나 협회는 없었다.

박현태 시인은 “94년께 시 관계자를 통해 군포 내 몇몇 유명한 문인들과 함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며 “당시 8~9명의 문인들과 함께 창립멤버가 돼 군포문인협회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포문인협회는 70여명의 작가들이 활동하면서 그 규모와 활동영역이 상당히 커졌고 ‘시민문학’ 발간, 시화전, 시낭송대회, 글짓기 대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시인은 “군포문인협회의 경우 임헌영, 김우종, 박소명 등 한국문단에서 내로라 하는 작가들이 활동하는 등 훌륭한 문인들이 많이 있다”며 “특히 문인들 간 화합이 잘 되고 있어 지금까지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군포문인협회 고문을 맡아 활동하면서 꾸준히 시를 쓰고 있다.

곧 17번째 시집 ‘마음의 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박 시인은 “부지런히 시집을 내고 있는 것에 특별한 이유나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시를 좋아하고, 시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시인’이기 때문에 항상 시를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현태 시인은 앞으로의 활동목표에 대해 작가를 업으로 삼는 전업작가들의 ‘프로의식 고취’를 위한 군포문인협회 활동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훌륭한 군포 문인들의 재능을 적극 펼치면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책 나라 군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시인은 “군포시는 ‘책 나라 군포’ 구호아래 적극적으로 독서장려 정책을 펴고 있고, ‘군포 신인문학상’을 통해 신예작가를 배출하고 있”며 “앞으로 시낭송, 명사코너, 백일장대회 등을 통해 시민과 문인이 한 자리에서 격 없이 토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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