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에도 수 차례씩 투신사고가 잇따르던 경기북부지역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올해 안으로 모두 설치된다.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사업비 3천5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중 양주, 동두천, 의정부 지역을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울 포함한 전국 126개 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1호선 역사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13개 역 중 의정부, 회룡, 가능역 3곳 뿐이다.

소요산, 동두천, 보산, 동두천중앙, 지행, 덕정, 덕계, 양주, 녹양, 망월사 등 10곳의 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없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0월 발주를 완료해 2월부터 현장점검을 거쳐 현장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이 중 망월사역은 오는 9월 스크린도어가 조기설치된다.

망월사역은 지난달 50대 남성에 이어 2월에는 66살 허모씨, 1월에는 72세 김모씨가 투신해 사망한 곳이다.

경기도의회 박형덕(자유한국당·동두천2) 의원은 “2010년도 지방의회에 있을때도 스크린도어 미설치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의원들과 철도관리공단도 방문해 요청했었는데 적자노선이라고 흐지부지 됐었다”면서 “스크린도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석우(자유한국당·동두천1) 도의원도 “동두천시를 지나는 5개역 모두 스크린도어 설치가 안돼있다. 스크린도어 미설치지역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시급하다. 사고는 예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스크린도어 설치 후에도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55·여)씨도 “스크린도어는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살다가 의정부로 의정부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서울은 스크린도어 없는 곳을 찾기가 더 힘들다”면서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이용자 뿐만 아니라 기관사님들에게도 있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열차 운행과 작업인의 안전을 위해 야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기설치 예정인 망월사와 도봉역은 시운전을 마치면 코레일에 인수인계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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