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가 소유한 용지를 사용하는 데 따른 제약으로 2014년 11월 운항이 중단됐던 ‘관광선’ 임진강 황포돛배가 오는 30일 운항을 재개한다.

파주시는 21일 “사업비 9억 원을 들여 올 초부터 최근까지 국방부 소유의 적성면 두지리 두지나루(선착장) 일원 부지 6천30㎡를 사들여 주차장 등을 조성해 30일부터 황포돛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운행코스는 적성면 두지리 선착장∼거북바위∼임진강적벽∼원당리절벽∼쾌암∼호로고루성∼두지리 선착장을 잇는 6㎞ 구간이며 운항은 강물이 얼기 직전인 11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황포돛배 1척이 하루 총 9번 운항할 예정으로 관광객이 많으면 하루 2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1회 운항 시간은 45분가량이다.

요금은 성인 개인 9천 원, 30명 이상 단체관광객은 8천 원, 초교생·장애인·국가유공자·군인은 7천 원으로 책정됐다.

임진강 황포돛배에서는 20m 높이의 60만 년 전 현무암 수직 절벽인 ‘임진 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2004년 운항 첫해부터 새로운 서부전선 안보관광지로 떠올랐고, 운항 중단 1년 전인 2013년에만 4만7천500여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선착장 부지가 군부대 소유로 훈련 등이 있을 때 사용에 제약이 많아 2014년 11월 운항이 중단됐다.

두지나루 인근에는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운계출렁다리’와 옥수수따기, 참게 잡기, 머루 따기 등의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주월리 한배미 농촌 마을이 있다.

또 치즈·피자 만들기, 송아지 우유 주기, 뻥튀기, 레일 썰매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파주임실치즈스쿨과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쇠고기를 맛볼 수 있는 적성 한우 마을이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황포돛배 운항 재개로 인근 감악산 운계출렁다리 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포돛배는 6·25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2004년 복원돼 그해 3월 운항을 시작했다.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다.

박상돈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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