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양성면 장서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지정소각장이 설립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건립반대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안성시와 양성면 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A사는 양성면 장서리 일원 1만3천541㎡부지에 1일 의료폐기물 48t 규모를 처리하는 소각장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주민들은 21일 한강유역환경청에 지정폐기물소각장 건립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하고, 소각장 건립 철회시까지 반대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결의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의료폐기물 소각시 발생하는 악취와 각종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6천여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이 위협받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양성지역은 향교와 덕봉서원, 김대건 신부를 모신 미리내 성지 등의 주요 관광지가 위치한 곳으로 관광마을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예정부지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중증장애인 155명이 요양하고 있는 혜성원과 상수원인 이동저수지가 인접해 있는 만큼 지정폐기물소각장 건립을 불허해 줄 것을 환경청에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9일 환경청으로부터 해당시설에 대한 관련법 저촉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달 9일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사업계획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소각시설이 가동되면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며 “지정폐기물소각장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서라도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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