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가 길고양이 급식소를 5개소에 마련했다. 사진=안양시청
경기도내 지자체가 잇따라 길고양이 급식소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먹이를 공급하는 한편,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중성화 사업을 통해 개체 수 조절을 하기 위함이다.

21일 안양시에 따르면 길고양이가 깨끗한 장소에서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만안구청과 동안구청, 공원 등 지역내 5개소에 시범적으로 급식소를 마련했다.

그동안 먹이를 찾는 길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훼손해 도시환경을 해치고 야간 기습출몰로 보행자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시에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안양시 관계자는 “길고양이에게 깨끗한 먹이를 제공해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급식소 주변의 길고양이를 포획해 TNR사업(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을 통해 개체 수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며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이른바 ‘캣맘’ 등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자가 급식소별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성남시는 지난 5월 공원 9곳에 ‘성남시 길고양이 밥집’을 20개 설치했다. 성남시는 반려동물용품 수입회사인 (주)펫트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중앙공원(4개소), 율동공원(4개소), 운중공원(2개소), 판교공원(2개소), 희망대공원(2개소), 상희공원(2개소), 여수공원(2개소), 종달새공원(1개소), 이매 아름공원(1개소)에 가로 66cm, 세로 45cm, 높이 60cm 규모의 급식소를 놓아뒀다.

성남시는 지난 2003년부터 길고양이 TNR 사업(TNR, 포획 Trap-중성화 Neuter-방사 Return)을 실시, 지난해 997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수술 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부터 서울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용산가족공원 등 5개 공원에서 모두 32개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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