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료원 조감도
성남시의회에서 한차례 전액 삭감됐던 성남시의료원 예산이 큰 격론없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

21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성남시의료원 출연금 249억원 전액을 원안 가결했다.

지난 4월 제228회 임시회에서 시는 “내년 4월 의료원 준공 뒤 7월 개원에 맞추려면 늦어도 하반기에 장비 및 인력채용일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시의회는 “개원까지 1년여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이번 회기에 재상정된 의료원 예산안은 당초 여야간 첨예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견됐으나 의료원의 빠른 개원 등을 주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성남시의료원 예산안은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본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 앞서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관련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장비 구입비, 인력채용 용역비 등에 필요한 성남시의료원 출연금 삭감은 성남시의회의 납득하기 어려운 예산 발목잡기”라며 “시민행동은 추경 예산을 6월 정례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민생을 외면하고 시민의 건강권을 방해하는 성남시의회 규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시민행동 김용진 공동대표는 성남시청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공공의료서비스디자인 개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의료기관 간 업무협약, 의료장비·비품 구매 절차 진행 등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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