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그 이름, 익숙한 그 영웅,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원래 고향인 ‘마블’의 이름을 달고 돌아왔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7월 극장가를 찾는다.

몸에 딱 달라붙는 쫄쫄이 타이즈 의상을 입고 뉴욕의 마천루를 누비며 범죄가 있는 현장에 나타나던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마블 히어로들 가운데 큰 사랑을 받아온 마블의 대표적인 히어로다.

스파이더맨은 평범하고 내성적인 학생이었던 ‘피터 파커’가 우연히 유전자 조작 슈퍼거미에 물리면서 힘을 얻게 되면서 탄생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 영화 중 작년 4월에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토니 스타크는 피터 파커에게 새로운 수트를 선물하며 앞으로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피터 파커는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려 한다.

아직은 어벤져스가 될 수 없는 스파이더맨, 숙제보다 세상을 구하고 싶은 스파이더맨은 과연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동안 스파이더맨은 총 다섯 편의 영화가 나왔고, 그 사이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시작됐다.

판권 문제로 어벤져스에 합류할 수 없는 스파이더맨을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판권을 가진 소니 픽쳐스와 마블이 손을 잡으면서 스파이더맨은 마침내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짧은 출연 분량에도 화제를 모은 스파이더맨은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시작으로 마블의 품에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에 이어 ‘3대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배우는 톰 홀랜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기존의 스파이더맨과 전혀 다른 느낌의 스파이더맨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스파이더맨을 각별하게 아끼는 토니 스타크와의 관계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마블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 감각이 빛나는 두 사람의 관계는 극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친정’ 마블로 돌아온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기존 스파이더맨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7월 5일 개봉.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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