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초지자체들이 맛집 미팅, 청춘캠프 등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광명, 가평, 수원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혼인률 저하 및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내 미혼남녀에게 폭넓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내 20~40대 거주자(15만6천75명) 중 미혼비율이 40.1%(6만2천636명)로 높게 나타난 광명의 경우 11개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4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 3차례 지역내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다.

광명시가 준비한 ‘두근두근 미혼남녀 벚꽃엔딩 나에게 기대’ 행사에는 194명의 미혼남녀가 참여했다. 행사 종료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만남 행사에 대해 91%의 만족도를 보였다.

가평군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청춘캠프 ‘내손을 잡아줘’를 운영 중이다. 청춘캠프에는 군청 24명, 경찰서 4명, 교육지원청 7명, 복지재단 6명, 소방서 3명, 시설관리공단 6명, 내수면연구소 1명, 축협 2명, 한국전력 3명 등 9개 기관 56명(여 26, 남 30)의 미혼남녀가 참가, 짝을 찾는다.

이들은 청춘캠프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수상스키, 승마, 세계요리, 가죽공예, 공연관람, 사진 및 여행 등 다양한 취미 동아리활동에도 참가하게 된다.

수원시는 지난달 26일 광교카페거리(영통구 광교동) 일원에서 시청 미혼 공무원, 지역 내 공공기관·기업 미혼 직장인을 위한 미팅 이벤트 ‘수원에서 온 그대’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25~39세 미혼 남녀 300명이 참여했다.

용인시에서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통해 결혼에 성공하는 첫 커플이 나왔다. 지난해 5월 첫 개최한 ‘매력남녀 커플매칭’ 행사에서 커플을 맺은 김모(39·남)씨와 구모(38·여)씨가 1년여의 교제 끝에 지난 17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와 관련, 광명시 관계자는 “결혼정책이 저출산·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지만, 생활이 바빠 만나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미혼남녀들을 위해 시와 공공기관이 나섰다”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종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