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이 같은 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3선 도전에 대해 언론을 통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김포지역 정가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A신문이 ‘김두관 의원 “유영록 시장 3선 반대”’제하의 기사에서 ‘유영록 (김포)시장의 3선 출마에 대해 같은 당 소속 김두관 국회의원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A신문은 ‘대통령 선거운동을 치른 뒤 지난 6월 10일 자신(김두관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갑' 지역구 선출직 회의에서 유영록 시장의 3선 출마와 관련, “내 자신이 자치단체장 재선을 역임해 봤지만, 3선은 소모적이다. 유 시장도 재선까지가 적절하다”고 말해 사실상 유영록 시장의 3선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A신문은 ‘김 의원은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이 참석해 열리는 김포시당정협의회와 관련해서도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왔지만 성의도 없고 실효성도 없다. 앞으로 유 시장이 당정협의회를 열자고 요청해 와도 더 이상 유 시장과는 당정협의회를 함께 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권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모든 정당들이 경선을 통해 선출직 후보를 확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후보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듯한 발언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김포시장 후보를 갑지역구 국회의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발언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갑, 을 두 선거구를 포괄하는 김포 전체를 대표하는 시장을 뽑는 일에 갑 지역 국회의원이 월권을 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역정가에 파장이 확산되자 김두관 의원실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당시 지역구 선출직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 역시 “김두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직접적으로 유영록 시장 3선 반대를 말한 적이 없다”며 “신문기사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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